(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7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9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금융기관 4곳을 대상으로 7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482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7월에 견줘 18%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두 자릿수 오름 폭도 7개월째 계속될 것이라고 금융기관들은 예측했다.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보다 22.4% 늘어난 바 있다.

수입은 391억 달러, 무역수지는 91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7월 수출은 하나금융투자가 493억 달러로 가장 많게 예측했고, NH투자증권이 470억 달러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유가 상승률이 꺾여도 수출금액 증가가 지속됐다"며 "가격효과를 제외한 수요확대는 견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은 "7월 수출은 지난달의 반기 말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국제유가 하락세 영향이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반도체와 선박이 국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도 7월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로, 중국 등에서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주목할 부문은 유럽 경기 개선에 따른 자동차, 선박, 기계 등 유럽으로의 수출 향방"이라며 "수입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내수 수요 확대 요인이 혼재되면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격에서의 기저효과가 소멸하고,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통상마찰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량 증가 회복으로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세는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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