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장후반 역내외 투자자들의 숏커버로 달러화가 반등해 하단이 탄탄하게 막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장중 하락하더라도 1,110원대에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은 진행형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로 상승한 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엔화도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 초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얼마나 더 진행될지 여부다.

유로화의 추가적인 강세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달러 숏플레이도 제한될 수 있다.

유로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진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긴축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화는 공중부양에 가까울 정도로 치솟았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화가 1.19달러대도 뚫고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어느 선에서 조정을 받을지 주목할 만하다.

미국 경제지표는 별다른 특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왔고,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0%로 같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진행 상황은 여전히 지켜봐야 할 변수다.

미국내 정책 동력이 약해지면서 달러 약세를 가중시킬 수 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장남을 시켜 러시아 측 인사와의 회동에 대해 거짓 해명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서울환시는 달러화가 1,110원대로 내려갈 때마다 저점 매수가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저점에 대한 경계가 강했던데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제외하면 전일 숏커버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차츰 누그러진 점은 달러 매수 심리를 제한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월2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이들은 총 1조9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차익실현 성격이 짙고, 역송금 수요가 강하게 유발되지 않은 만큼 외국인 주식순매도의 여파는 심리적 영향이 그치는 분위기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미국 연방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1.00/1,121.9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30원) 대비 0.4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0.00원, 고점은 1,122.7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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