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130원대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매수를 이끌던 요인들이 한풀 가라앉았다.

전일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이 장후반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다.

달러화를 1,140원대까지 끌어올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소강 국면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북한 리스크로 인한 환율 상승폭이 1,120원대부터 1,140원대였던 만큼 되돌림 차원의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이 소화됐다고 하더라도 코스피에서의 외국인 주식 투자 동향은 여전히 유의할 변수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주식자금 역송금이 유입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의 외국인 주식매도가 북한 리스크에 따른 것이라면 차익실현과 역송금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북한 리스크도 불확실성 상태로 접어들었을 뿐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음 주 21~24일 을지연습을 앞두고 있어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최근 상승에 대한 되돌림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은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FOMC위원들은 물가상승률 부진의 배경에 주목하며 금리인상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부진을 설명할 수 없다며 우려했다. 금리인상이 여의치 않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위원은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점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추정하는 미국 연방기금(FF)금리선물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40.4%로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이전보다 내려온 수치다.

종전에 달러 강세를 지탱해오던 12월 금리인상 기대가 희석되면서 달러 매도 요인이 될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0달러대로 조금씩 오르고 있다. 유로 강세에 달러는 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7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40/1,135.8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45.10원) 대비 5.6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38.00원, 고점은 1,142.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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