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잭슨홀 심포지엄이 임박하면서 아시아통화들이 대부분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홍콩달러, 대만달러 등은 전일까지 소폭 강세였지만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이 1.118달러대에서 크게 반등하지 않으면서 달러 약세도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에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던 아시아통화도 조금씩 약세로 돌아섰다.

주말을 맞이하는 서울환시는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의 상황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잭슨홀에 대한 기대로 포지션플레이에 나서는 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역내 투자자들의 거래가 별로 없어 주말에 포지션을 청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지난 4거래일간 13원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1,120원대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일부 숏포지션을 보유한 시장 참가자들이 숏커버에 나설 수 있다.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가져가려는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정리 차원에서다.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탠스가 뚜렷하게 바뀌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계속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유로화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히려 유로화 과매수가 진행될 여지도 있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 강세를 우려하면서 유로 매도가 이어진다면 달러화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주부터 월말 장세로 돌입하는 점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를 누를 수 있는 요인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1,120원대에서는 레벨이 낮다는 인식에 주춤할 수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진다면 조금씩 1,110원대까지 가시권에 넣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제동을 걸 발언을 한다면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다음주에 네고물량을 내놓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전일 불거진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리스크회피 심리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분명한 것은 잭슨홀 심포지엄이 끝난 후 9월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미국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는 점이다.

달러화가 약세 일변도로 가기는 쉽지 않은 셈이다.

이에 서울환시는 1,120원대에서 저점을 확인하며, 레인지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밤 11시경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70/1,128.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7.90원) 대비 0.3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7.00원, 고점은 1,128.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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