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주말부터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수준을 놓고 고민이 이어질 수 있다.

북한 미사일의 거리는 단거리, 중거리로 짧아졌으나 미사일 발사 횟수는 잦아졌다.

특히 북한이 이날 평양 순안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짐으로써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환시는 북한 리스크로 상승한 1,120원대에서 1,140원대의 상승폭은 대부분 만회한 상태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북한 리스크 학습효과가 합쳐지면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로 1,110원대로의 과감한 숏플레이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목적이 단순한 군사력 과시를 넘어설 경우 언제든 지정학적 리스크가 집중될 수 있어서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오전 7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환시는 달러-엔 환율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갔지만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집중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로 하락폭을 키웠다.

일본은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발령하면서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일본 NHK는 오전 6시2분 경에 '국민 보호에 관한 정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 보도하고, 건물과 지하로 피난할 것을 반복해서 알렸다.

북한 미사일은 경보 직후인 오전 6시6분께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20원선 아래로 하락하더라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는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점 매수세가 따라붙을 경우 달러화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월말 장세로 들어선 점은 달러화를 무겁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달러화가 하락할 때마다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50/1,119.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적용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0.10원) 대비 1.1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 고점은 1,118.50원으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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