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확대로 급등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보다 8.00원 오른 1,128.10원에 거래됐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뒤 북태평양 해상에 낙하했고, 이에 대해 일본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사일 발사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북한이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 달러-원 환율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일본 상공을 통과했고 일본 측에서 크게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르다"며 "분위기 상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달러화가 1,12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기 때문에 반등하기에는 부담이 없어 쉽게 오르고 있다"면서도 "월말 네고 물량도 있어 1,130원선에서는 막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55엔 하락한 108.6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9달러 하락한 1.196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7.7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3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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