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7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5bp 상승했다. 장단기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3.46%로 전월대비 5b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8%로 6bp 올랐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3.3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1bp 상승한 연 1.48%를 나타냈다.

시장형 금융상품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수저축성예금이 단기성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3bp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대출 금리는 연 3.45%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1bp 하락한 3.44%를 나타냈으나,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5bp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전월 우량기업에 대한 저금리대출 취급 효과 소멸 등으로 금리가 2b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대출 취급으로 4bp 하락했다.

가계는 AAA등급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bp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도 각각 4bp와 14bp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되는 'AAA'등급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17%로 전월대비 9bp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는 1.97%로 전월보다 2bp 확대됐다.

최영엽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정부 규제 영향이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장기물에 먼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상호저축은행의 수신금리(+9bp)와 대출금리(+38bp)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신금리가 정기예금 특판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수신금리는 2bp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3bp 상승했다.

예금금리가 보합 수준을 보였던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 금고는 대출금리가 각각 5bp와 3bp 하락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