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4.70원 상승한 1,124.80원에 거래됐다.

북한 리스크에 오전 중 1,128원선을 넘어섰던 달러화는 점차 레벨을 낮춘 뒤 1,120원대 중반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많이 유입됐고 롱 포지션 정리 물량도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에서 막혔기 때문에 다시 레벨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북한 리스크에 크게 상승한 뒤 상단에서는 월말 네고 물량이 많이 유입됐다"며 "롱스톱도 함께 나오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췄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28원선이 상단이라는 인식이 있어 네고 물량이 나온 것 같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반영되면 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순매도하고 있어 레벨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4엔 하락한 108.80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9달러 내린 1.196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3.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16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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