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편승해 소폭 올랐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0원 상승한 1,125.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의 달러 약세 흐름이 되돌려진 흐름에 연동했다.

장 초반 유의미한 움직임이 없었던 달러화는 호주달러를 비롯해 주요 통화가 달러 강세를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상승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에 달하고, 8월 민간부문 고용이 최근 5개월 동안 최대치였다는 점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125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00~1,12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 딜러는 "조용하게 흘렀다가, 갑자기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며 "호주 지표가 나오긴 했는데, 그 영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유로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가 심했던 것에 대한 되돌림으로 본다"며 "미국 지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오르면 네고 물량은 나오고, 전체적으로 네고 우위에 있다"며 "대기 네고 물량도 있어서 많이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좁은 레인지 장세"라며 "결제 물량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네고도 있어서,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0.30원 내린 1,124.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와 1,123.20원까지 밀렸다.

1,123~1,124원대에서 의미 없는 흐름을 이어가던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해 1,126.00원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추가됐다.

이후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1,124원대로 내려왔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2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2엔 오른 110.5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달러 내린 1.197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2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38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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