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영향을 받아 보합권에 머물렀다.

31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bp 하락한 1.748%에, 10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0.8bp 상승한 2.25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9.2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4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94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내린 124.4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40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233계약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결정이 예상에 부합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 참가자 대부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며 "시장이 움직일만한 이유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오후 시장 움직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자회견에서 매파 발언이 없고, 북한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하는 언급이 나온다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최근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월말이라 윈도드레싱 수요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른 선물사의 중개인도 "기자회견이 매파 적이지 않고 소수의견이 없다고 하면 반짝 강해졌다가 현재 수준에 머물 것 같다"고 전망해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bp 오른 1.751%에 장을 시작했다. 기준금리 발표 직후인 오전 10시 2분 1.738%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만회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도 0.6bp 상승한 2.250%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32분 2.253%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경제 성장지표 호조에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2년물 금리는 1.20bp 오른 1.3294%를 나타냈으며 10년물 금리는 0.26bp 하락한 2.1336%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5틱, 10년 선물은 6틱 사이에서 움직였다. 3년 선물은 오전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인 반면에 10년 선물은 강세와 약세를 오갔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은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은 팔았다.

KTB는 2만7천여 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91계약이 증가했다. LKTB는 1만5천77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72계약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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