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0.48%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연체율은 3월 0.51%, 4월 0.54%, 5월 0.58%로 상승하다 6월 0.43%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규모 매각·상각을 단행한 기저효과로도 보인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3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3천억 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3조 원에서 6천억 원으로 급감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 원으로 전월 말 대비 7천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보다 0.08%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이 0.58%, 중소기업이 0.69%로 각각 0.1%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0.19%,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이 0.45%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월 말 대비 0.01% 오른 0.19%,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7%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저금리 지속 등으로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며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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