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6차 핵실험 여파에 상승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9.50원 오른 1,132.30원에 거래됐다.

전일 기상청은 오후 12시 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인공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도발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고,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레드라인을 밟았다는 인식과 함께 군사적 대응도 논의되고 있어 긴장은 커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이날 1,130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정부나 미국 등 주변국의 대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강경한 대응이 이어지지 않으면 시장 우려에도 달러화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숏 포지션 정리 물량들이 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달러화가 1,130원대를 향해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날 1,13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루 만에 달러화가 레벨을 크게 높이기는 어렵다"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뉴욕 시장에서 핵실험에 대한 반응이 이어져야 1,130원대를 넘어 1,140원 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4엔 하락한 109.8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23달러 상승한 1.188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7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41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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