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북한 핵실험에 따른 외인 이탈 우려와 미국 금리상승 영향을 받았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 오른 1.780%, 10년물은 3.1bp 상승한 2.30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9틱 하락한 109.20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증권은 각각 946계약, 1천390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3천39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내린 123.89를 나타냈다. 증권과 외국인, 은행이 각각 453계약, 65계약, 66계약을 순매도했다. 보험이 229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리스크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국채선물을 차분하게 매수하면서 큰 변동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5년물 입찰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오후에는 장 초반 금리상승이 일부 되돌림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북한 핵실험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외국인이 주식과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장은 매우 조용한 상황이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오후에는 장 초반 상승에 대한 되돌림이 일부 감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를 넘어선 데다 물량이 적고, 새 물건이라는 점 등 때문에 입찰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입찰 결과와 외국인 매매동향에 좌우될 듯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3.4bp 오른 1.781%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3.9bp 높은 2.316%에 출발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고용보고서 부진에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물은 4.87bp 상승한 2.1674%, 2년물은 1.65bp 높은 1.3460%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북한 핵실험에 따른 부담과 미국 금리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국고채 5년물 입찰을 기점으로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 영향으로 금리는 상승 폭을 다소 줄여나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3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5계약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KTB는 약 3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11계약 늘었다. LKTB는 1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33계약 늘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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