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에도 하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3.20원 내린 1,129.8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가 반등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고조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하루 만에 밀리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북한 핵실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차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음에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낮게 평가돼 영향력이 제한됐다고 판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계가 있어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매도하기는 힘들지만, 오르면 매도할 기회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코스피가 상승하는 등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엔 상승한 109.71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4달러 하락한 1.189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0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0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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