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눈치 보기 차원의 상승폭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도발 우려가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기념일까지 잠재된 리스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속적인 달러화 상승을 위한 추격 매수보다 짧은 포지션 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두 정상이 북핵 불용에 대한 기본 원칙에 공감했으나 북한에 대처하는 방식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고강도 제재를 주장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대화를 우선해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확인하면서 북한 리스크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ECB 회의보다는 북한이 주는 충격이 단기적으로 클 수 있지만 눈앞에 임박한 이벤트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환시는 ECB가 긴축 시사에 나설 경우 달러 약세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팔랐지만 빅피겨(큰자릿수)인 1.20달러대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에서 지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채한도 증액 결정 마감시한을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하는데 합의했다.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다.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를 수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정부폐쇄)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다.

연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점은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를 뒷받침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인력 교체도 주목할 만하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이 사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과 의견이 달리하면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셔 부의장의 사직은 미 연준내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내년 2월로 다가온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의 거취 또한 불투명해진 상태다. 미 연준 고위인사들의 교체 가능성은 연말 금리인상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유럽이 긴축에 나서는 시점에 미 연준이 고위직 인사로 혼란을 겪을 경우 유로 대비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서울환시는 북한 리스크에 따른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전일 역외 매수로 급등한 레벨은 일부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1,135원대에서 추격 매수를 할 경우 1,140원선을 기대하는 셈이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가 재차 힘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은 오는 9일로 이틀 정도 차이가 난다. 이에 달러화에 대한 적극적인 롱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장중 달러화가 1,130원대 레인지 장세에서 아시아통화 흐름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여부에 따라 지지될 공산이 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달러화가 오를 때마다 네고물량을 내놓는 수출업체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30/1,132.6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5.40원) 대비 2.7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34.00원. 고점은 1,135.7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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