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이 지나는 동안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새로운 국면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 제재에 나서면서 북한은 침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쏘면 전부 격추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동안에는 한반도 전술적 핵 배치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옵션으로 한국 내 전술핵 배치, 한국, 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표결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북한 리스크는 더욱 일파만파 퍼지는 양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원화가 무작정 강세로 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북한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에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흐름은 다소 무거워진 양상이다.

주목할 점은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 선을 돌파한 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점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능성에 지속됐던 유로 강세가 통화정책회의를 빌미로 고점을 찍고 점차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30원 선으로 오르더라도 추격 매수는 제한될 수 있다.

북한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 표결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달러 롱 포지션을 쌓기는 어렵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개장 초 1,130원 선에 걸친 후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50/1,132.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27.50원) 대비 4.5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0.80원, 고점은 1,134.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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