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내년에 긴축에 돌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실제로 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와 금융통화위원들이 매파로 변해가고 있지만 당분간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올해 하반기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이행으로 경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며 "가계 부채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우려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은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3% 성장할 경우 2018년에 현재 마이너스 상태인 국내총생산(GDP) 갭(실제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차이)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한은이 2018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오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각각 2.6%와 2.9%인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8%와 3.0%로 수정될 수 있다"면서도 "투자 중심의 성장세 둔화로 한은이 2018년에 긴축을 시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의 정책 입장이 매파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서 이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이 이 같은 의사록 내용에 놀라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대다수 위원이 오는 7월 발표될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예견했다"며 "이 역시 이 총재가 지난달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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