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과 통화 사이클 무관..지금이 신흥국 통화 매입 적기"

아르헨 페소-인도 루피-폴란드 즐로티-터키 리라화 매입 권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BNP 파리바는 연준의 최근 매파 성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만 장기적인 신흥국 통화의 경제 기초여건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지금이 "매입의 적기"라고 진단했다.

BNP 파리바의 런던에 있는 신흥국 채권 책임자 브라이언 카터는 27일 "연준은 금리를 관리하면서 통화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연준 (정책) 움직임과 통화 사이클에는 (이렇다 할)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노이즈가 발생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카터는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실질 환율 차원에서 현재 아르헨 페소와 인도 루피, 폴란드 즐로티 및 터키 리라화 가치가 "가장 낮다"면서, 남들이 최근의 달러 강세 때문에 이들 신흥국 통화를 처분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美 재무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는 "오히려 이들 통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동종업계 상위 3% 실적을 내는 카터는 "지금이 (이들 신흥국 통화를) 매입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내달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가는 등 긴축 기조가 완연하지만, 이로 인해 신흥국 통화에 대한 장기적인 달러 약세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설사 일부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떨어뜨리더라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터는 "밸류에이션이 신흥국 통화 잠재력을 장기적으로 뒷받침하는 멋진 이유로, 포지션을 만들고 있다"면서 "결국 이들의 밸류에이션이 집중되고, 달러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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