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140원대에서 고점 높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전일 숏커버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으로 장 막판에 1,140원대로 튀어 오르면서 달러 강세 기대가 커졌다.

서울환시는 이날 외국인 주식·채권 매매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초반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상승하더라도 외국인 역송금이 뒷받침돼야 추격 매수를 할 수 있어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 이틀간 주식 순매도와 더불어 대규모의 채권 매도에 나선 것이 북한 리스크를 염두에 둔 행보인지 여부다.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셀코리아의 시발점으로 인식된다면 달러 매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열흘에 걸친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역송금 수요가 일어날 경우 짧은 롱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지만, 상승 탄력은 다소 약해질 수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공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힘이 실렸다.

이런 흐름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140원대로 오른 것은 한 달 여만이다. 오랜만에 보는 1,140원대에서 수출업체들도 저울질에 나설 공산이 크다.

여기서 추석 연휴까지 달러 강세가 쭉 이어질지, 현 수준이 고점이 될지를 가늠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 역시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채권 매도가 어떤 성격인지에서 판가름날 수 있다.

달러화는 보통 1,150원 선에서는 또 빅 피겨(큰 자릿수) 경계심이 만만치 않다.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매수 모멘텀 없이 오를 수 있는 상승 폭은 제한되는 셈이다.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도 있다.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를 의식해 개입 강도가 약할 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매수 심리가 과열될 수 있는 시점에 변동 폭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가 추석 연휴 전에 1,140원대에 자리를 잡는다면 연휴 후반에 북한 리스크로 단숨에 1,150원 선 진입을 시도할 여지도 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40원대에서 고점을 높인 후 차츰 네고물량에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정례 언론 브리핑과 사임 의사를 밝혔던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20/1,143.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40.70원) 대비 3.1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42.20원, 고점은 1,144.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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