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10월에 국고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77~1.96%에서, 10년물은 2.24~2.55%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지난달보다 3년물이 10bp, 10년물은 12.5bp 높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금리가 점차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석 DGB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인상 전에 금리가 최고점을 찍는데 우리나라가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을 한다면 6개월 정도 앞둔 지금이 금리가 최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는 시기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점도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배경으로 꼽혔다.

박재현 미래에셋대우 채권 운용역은 "그간 조용했던 트럼프발(發) 정책들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이다"며 "북핵 요인은 단기 내 끝날 이벤트는 아닌 것 같아 자금유출 우려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로 가면서 매년 금리가 오르는 패턴인데, 올해는 금리 인상까지 맞물려 채권시장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최근 국내금리의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연휴 이후 전월 말 지정학적 리스크 및 수급에 의한 금리 급등은 되돌림 압력에 의해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표출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한은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따른 경계심리는 지속해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국내는 10월 북한 리스크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은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9월 외국인 매도로 연고점까지 상승한 금리 레벨에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