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의 여파로 원화 강세가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는 한편 외환당국이 원화 절상에도 시장 개입을 줄였다고 명시했다.

외환당국자들은 지난 4월 보고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던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 환율보고서는 서울환시에서 리스크요인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달러화가 하락하는 동안 심리적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되기는 했지만 파급효과는 과거보다 크지 않았다.

한국이 환율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미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서 서울환시의 투자 심리가 안정될 수 있다.

다만, 미국 환율보고서 내용이 환율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달러화는 이날 1,130원선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가 역대 최대로 오른 상황에서도 달러화는 반등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소폭 나타난 데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코스피 호조가 이어지면 달러화가 소폭 하락할 여지가 있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 개막에 따른 달러-위안 환율 흐름도 주목할 변수다.

중국은 당대회 기간에 위안화 환율 변동성 조절에 나서는 한편, 외환시장은 환율개혁안 발표 가능성에 위안화에 연동되는 양상이다.

오전중 발표되는 달러-위안 고시환율이 상승하거나,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오를 경우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 포지션플레이가 주춤해지고 있어 환율 변동성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7년 9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20/1,130.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해 전일 현물환종가(1,132.50원) 대비 1.7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30.50원, 고점은 1,131.6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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