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0월 수출이 추석 연휴에 따른 부족한 조업일수에도 전년동기 대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무역수지는 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10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4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0월에 견줘 11.7%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1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두 자릿수 오름폭도 10개월째 계속될 것이라고 금융기관들은 예측했다.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보다 6.9% 늘어난 바 있다.

수입은 394억 달러, 무역수지는 75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10월 수출은 NH투자증권이 500억 달러로 가장 많게 예측했고, 케이프투자증권이 450억 달러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10월 수출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선박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자동차 등 그동안 부진했던 품목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중국 등 대 신흥국 수출이 호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베트남 등 대아세안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선박 수주로 대유럽 수출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이슈로 대미 수출은 감소하고, 대일본 수출도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 수출 실적은 한·미 FTA 협상 과정, 중국과 관계 개선 기대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고치였던 9월 23억5천만 달러를 웃돌아 25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또 9∼10월 평균 수출도 5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11∼12월 수출 증가세는 기저효과로 둔화 가능성이 크지만 수출 호조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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