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추격 매수가 잦아들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말 네고물량과 더불어 외국인 주식순매수도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 역내 수급을 반영할 공산이 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점은 부담 요인이다.

미 FOMC 회의는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12월 금리인상은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비둘기 FOMC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관측도 한 몫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웰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중 한 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비둘기파와 매파로 나뉘면서 시장의 전망을 엇갈리게 한다.

달러화는 1,130원선 언저리에서 이렇다 할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 금리인상에 적극적으로 롱베팅에 나서는 시장 참가자들도 거의 없다.

미 금리인상 이슈가 수차례 반복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는 위축된 모양새다.

포지션플레이가 없는 상황에서 역내 수급만으로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기는 어렵다.

달러화는 지난 27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여파에도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1,130원대로 오른 바 있다. 이번에는 비둘기 FOMC 관측으로 상승폭에 대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연말 금리인상 스탠스가 재차 불거진다면 단기 상승추세를 만들 여지도 있다.

하지만 장중 코스피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11월 한국은행 금리인상 기대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달러화 1,125원선까지는 하단이 열려있는 상태다.

미 FOMC를 앞둔 경계와 월말 수급을 반영해 1,120원대 후반에서 1,130원대 초반에 걸친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

장중에는 눈에 띄는 지표발표는 없지만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시작한다.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 후반으로 반등하고 있어 엔화 레벨은 여전히 눈여겨볼 변수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원대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미국 9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7-0/1,126.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30.50원) 대비 4.4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25.50원, 고점은 1,130.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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