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폴은 2.03%

10월 전기료 11.6% 하락이 주된 요인

근원물가 1.3%로 9월의 1.6%에서 증가폭 둔화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1%대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는 0.3% 내렸다.

작년 12월 1.3%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금융기관 6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전년동기대비 2.03% 상승, 전월 대비 0.03% 상승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채소류 가격 안정, 작년 하계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하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까지 누계로는 2.1%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5~8월 0%대에서 9월~12월 1%대로 올랐고,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2.0% 부근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고, 올해 9월에 견줘서는 0.2% 하락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1.5%의 안정적인 수준이다. 7월과 8월에 각각 1.8% 상승하면서 물가 압력이 다소 가중됐지만, 9월에 1.6%로 내려온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작년 10월보다 1.6% 상승했고, 전월 대비 0.2% 올랐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0% 뛰었다. 올해 9월에 견줘서는 0.5% 내렸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8%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9.2% 하락했다.

품목별로 상품은 작년 10월 대비 1.5%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7% 내렸다.

농축수산물은 수산물 가격 강세에도, 채소류·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며 오름폭이 축소(4.8→3.0%)됐다.

공업제품은 1.5% 올랐다. 석유류는 8.2% 뛰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논의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상승 폭이 확대 전월의 6.1%에서 확대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전년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특히 전기료가 11.6% 내렸다. 전기료는 10월 물가를 0.06%p(포인트) 내리는 데 기여했다.

서비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집세는 지난해 10월에 견줘 1.5%, 공공서비스는 0.9%, 개인서비스는 2.7%씩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국제유가 변동 등 불안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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