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유가 하락·`비둘기' 英중앙은행에 상승
미 국채가, 유가 하락·`비둘기' 英중앙은행에 상승
  • 이종혁 기자
  • 승인 2017.06.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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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올해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와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의 비둘기 성향발언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179%에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188%였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윌리엄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데다 위험 선호가 강해져 내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공급 과잉 우려로 전장보다 2.83% 내린, 배럴당 42.95달러에 거래됐다.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키덜프는 유가가 40달러를 향하고 있다며, 30달러대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도 이날 런던 행사에서 여전히 약한 임금 상승세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올리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BOE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25%로 동결했으나 8명의 통화정책 위원 가운데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해, 매파 분위기를 강하게 보였다.

또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전일 늦게, 다시 금리를 올릴지 결정하기 위해 연말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다고 밝힌 여파도 국채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뉴욕대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더 갖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로 떨어지면서 이날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크다며, 5년 물과 30년 물 수익률 격차가 97bp로 올해들어 가장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략가는 이날 미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전미제조업협회에서 세제 개편안 주제로 연설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세제안의 구체적 내용이 더 나올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의장은 공화당이 올해 세제안에 대한 약속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아침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저금리 환경이 앞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금융 불안정 우려가커지면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스웨덴과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저금리 환경이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시장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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