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프트(Drift)는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배분에서 시장가격 변화에 따른 자산의 자연적인 비중 변화를 의미한다.

틸팅(Tilting)은 전술적 자산배분 판단에 따른 인위적인 자산 비중 변화를 뜻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현행 자산별 투자 허용범위를 자산의 가격변화에 의한 비중 변화 범위와 전술적 자산 배분을 위한 범위로 구분해 설정한다.

연기금들이 코스피 상승으로 국내 주식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지만, 동시에 주식 평가액 증가로 자산배분 고민에 빠졌다. 드리프트 현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예상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사학연금의 올해 상반기 말 국내 주식투자 금액은 3조5천35억 원,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8%로 올해 목표 비중 23.48%를 6개월 만에 이미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올해 말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목표비중은 19.2%, 금액은 약 116조 원인데 이미 상반기 말에 국내주식 자산이 124조 원을 넘어섰고 전체 자산 중 약 20.9%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비중이 목표비중 범위 상단인 21%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자산 배분 목표 금액은 122조 원이고 배분 비중이 18.7%이다.

국민연금의 중장기 자산배분 방향 설정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실질적으로 액티브 운용보다 자산 배분에서 기금운용수익률이 판가름난다.

드리프트로 주식 자산 비중이 예상보다 커진 국민연금은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배분을 고심하고 있다. (정책금융부 홍경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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