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에 안정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금융기관 6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03% 감소한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과 신한지주가 2.0%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은 1.9%를 예상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1.8%, 대신증권은 1.7%로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전망치는 0.10%에서 -0.2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05%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접어들어서 2.0% 부근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해 2012년 4월 2.6% 상승한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1.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영향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1월은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며 "원자재 가격은 오름세지만, 원화가 강세이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진행된 원화 강세 흐름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선행하는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안정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국내 경기 개선과 최저임금 상승 등에 따른 수요 인플레 확대 등을 변수로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요인이지만 환율하락 등에 따른 수입물가 압력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전월대비 소비자물가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 대부분이 전년 대비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상승세로 전환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소비자물가는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이라며 "농축수산물가격이 10월에 이어 하락하지만,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른 공업제품가격의 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1월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 이후 둔화하는 기조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물가 안정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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