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슈팅(overshooting)이란 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했다가 장기균형수준으로 수렴해가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학자 돈 부쉬(Rudiger Dornbusch)의 오버슈팅 이론은 환율이나 주가 등 빠르게 변하는 변수들의 변동성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이론 중 하나다.

이 모형은 이자율평가설과 구매력평가설을 바탕으로 하고 투자자들은 합리적 기대를 한다고 가정한다. 또 단기적으로 물가 수준의 경직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현재 환율과 물가 수준이 각각 100일 경우 정부의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새로운 균형이 200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됐을 때 이 두 변수는 다른 속도로 변하면서 새로운 균형을 향해 움직인다.

물가가 천천히 200을 향해 올라가는 와중에 환율은 300까지 오르면서 오버슈팅한 후 균형점인 200으로 하락하는 것이다. 반대로 균형 수준을 지나치게 하회하는 경우를 언더슈팅이라고 한다. 한편 균형을 초과해 오르내리는 모든 현상을 통칭해 오버슈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가나 환율에 오버슈팅이 생기면 단기 매도하고, 언더슈팅이 생기면 매수 기회가 돼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오버슈팅이론은 지난 23일 치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영역 지문으로 등장한 바 있다.

국어 영역 홀수형 기준 27~32번 문항의 지문에는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오버슈팅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입 필수 품목에 대한 세금을 조절함으로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책금융부 윤시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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