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골드만' 초대형IB 또 지연…4분기 출범
'한국형 골드만' 초대형IB 또 지연…4분기 출범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7.06.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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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5개 대형 증권사의 단기금융업 인가 서류 초안(드래프트)의 보완을 지시하면서 금융위원회 인가 신청도 내달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금융위 인가가 통상 3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초대형 IB는 오는 4분기께 업무를 개시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자본금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 5곳은 최근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달 말 금감원에 단기금융업 인가 드래프트를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금감원에 드래프트를 냈으나 지난 15일 사업계획서 보완 지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다시 자료를 제출하게 됐다.

금감원이 서류 보완을 더 이상 지시하지 않으면 금융위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시기는 일러야 오는 7월께로 전망된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 드래프트를 다시 낸 후 금감원이 오케이 사인을 주면 오는 7월 내로 금융위에 인가 신청을 할 수 있다"며 "금감원이 보완 지시를 다시 할 경우 오는 7월 말이나 그 이후로 금융위 인가 신청이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5개 대형 증권사의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받으면 예비 인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가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위 인가 심사는 보통 3개월 정도 걸린다. 대형 증권사 5곳이 계획대로 오는 7월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하면 오는 10월께 초대형 IB는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다만 금감원 보완 지시가 이어지면 금융위 인가 신청이 늦어지고 초대형 IB 출범도 연말께로 지연될 전망이다. 이 경우 5개 증권사 중 금감원 심사를 통과한 일부만 금융위에 인가 신청서를 먼저 제출할 확률도 있다.

대형 증권사의 다른 관계자는 "인가 신청을 한 번에 하는 쪽이 진행 상황이 빠를 것으로 보고 5개 증권사가 행동을 같이하는 것이다"며 "각 증권사의 사정이 달라서 언제까지나 행동을 통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초대형 IB 육성을 위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올해 2분기 중 초대형 IB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대형 IB 육성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대한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심의가 지연되며 순연됐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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