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상원을 통과했지만 세제안 내용을 상하원이 합의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았다.

절충과 합의가 이제 시작 단계여서 달러화 방향성이 일정치 않다.

오히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불거졌다.

미국에서 '러시아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의 금융거래를 확인하기 위해 도이치은행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도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도 롱플레이가 그다지 탄력을 받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순매도를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번주들어 달러화를 끌어올리던 역송금 수요가 점차 약해질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역내 수급에 주목하면서 짧은 박스권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본다.

수출업체들이 1,090원대에 근접할 때마다 네고물량을 내놓는 점도 달러화 레인지 장세를 만드는 요인이다.

1,080원선 부근에서 외환당국 경계와 저점 결제수요, 역송금 수요가, 1,090원선 부근에서 네고물량과 주식자금이 맞물리고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하락하다 장막판 숏커버가 유발된 바 있다.

달러화 하단 역시 견고하다. 전일 달러화는 막판에 개장가 수준까지 오르면서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의 여파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당국이 1,070원대에서 매수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1,080원선 부근 저점매수가 유발된 셈이다.

이날은 개장초 달러화가 소폭 레벨을 높인 후 고점매도에 막히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밀리면 사겠다는 저점매수와 오르면 팔겠다는 고점매도간의 줄다리기 속에서 달러화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날 "제프리 펠트먼 유엔 부사무총장과 일행이 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펠트먼 사무차장을 통해 전하는 미국 정부의 메시지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2017. 12)과 경제전망(2017 하반기)도 발표된다.

해외 지표는 오전 9시반에 호주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예정돼 있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미국 11월 ADP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이번 주말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눈여겨 볼 만하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로 12월 미국 금리인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7.50/1,08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85.80원) 대비 2.2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87.00원, 고점은 1,088.1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