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 결과가 임박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로 추정한 금리인상 확률은 100% 수준이다.

그만큼 시장 전반적으로 금리인상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서울환시도 마찬가지다. 미국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선반영과 해소를 거듭해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에서 오름세를 보일 경우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 짧은 롱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다.

연말 포지션플레이도 활발하지 않다. 환시 참가자들이 미국 금리인상에 관망세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관망세 속에서 수급이 뒤따를 때나, 주목할 만한 레벨에 근접했을 때만 소규모의 짧은 포지션플레이가 이어지는 식의 흐름이 예상된다.

미 금리인상은 이미 선반영된 재료라는 인식이 강하다.

내년에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왔다.

이에 롱플레이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역송금 수요를 등에 업은 수준에 그칠 수 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을 주제로 한 CNBC의 설문조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내년 미국 금리인상 횟수를 묻는 질문에 44명의 전문가 중 상당수는 평균 2.9회, 3회 인상을 예상했다.

75% 이상의 응답자들은 제롬 파월 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닛 옐런 의장보다 매파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설문조사 결과는 시장참가자들이 비둘기파적이라고 본 것과 달리 매파적이고, 금리인상 속도 역시 더디지 않다.

FOMC 결과를 하루 앞둔 시점인 만큼 환시 일각에서 이를 빌미로 짧은 포지션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서울환시의 하루 현물환 거래량은 50억~60억 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얇은 상태다.

이에 달러화가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외국인 주식역송금이나 결제수요 등이 조금만 눈에 띄게 유입되면 달러화 레벨이 빠르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수출업체들 역시 연말 장세에서 '오르면 팔자'식의 대응을 하고 있어 상단 역시 제한될 공산이 크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7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전일 2017년 11월중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자료도 이날 오전에 발표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2.80/1,093.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92.40원) 대비 1.0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90.50원, 고점은 1,091.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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