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7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이어서 포지션플레이는 별로 없을 가능성이 크다.

역외투자자들이 최근 연휴를 앞두고 미국 세제개편안 의회통과를 계기로 롱포지션을 어느 정도 정리했다.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경우 달러화가 1,070원대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틀 연속 3천억원대로 이어진 점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요인이다.

주식역송금 수요가 실제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 숏을 위축시킬 수 있다.

미 하원은 세제개편안 재표결에서 셧다운을 막기 위해 4주간의 단기 예산안을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달러화는 뉴욕환시 마감 무렵에는 유로-달러 환율과 달러-엔 환율이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환시 개장전에는 유로-달러 환율이 1.1866달러로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13.36엔으로 오르면서 오히려 달러강세가 나타났다.

이날 서울환시는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지면서 1,070원대 저점인식이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본다.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가 신경쓰이는 시점이다.

통상 그 해의 마지막 거래일은 쉬는 서울환시의 관행을 고려하면 남아있는 거래일은 이날을 포함해 약 4거래일 뿐이다.

즉,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연말 종가 장세가 시작되는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로 하락하면 다음 지지선은 연중 저점인 1,075원선이다.

즉, 이 레벨이 무너지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연저점과의 싸움에 들어가야 한다.

자칫하면 연말 종가가 연저점이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외환당국은 전일 달러화가 1,070원대로 진입하자 수회에 걸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다.당국이 달러화 1,070원대를 받치면서 추격 매도는 제한됐다.

이날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외환당국 스탠스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50원선을 위협하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달러-엔 환율이 113.36엔에 머무른다해도 달러-원 환율이 1,076원대로 떨어지면 100엔당 950원은 깨진다.

외환당국이 1,070원대 후반에서 탄탄하게 지지력을 제공할 여지가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8년 원-위안 시장조성자 모집 결과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8.50/1,080.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2.70원) 대비 2.3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8.50원, 고점은 1,081.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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