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1월 국고채 금리가 연초 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 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3~2.25%에서, 10년물은 2.35~2.61%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지난달보다 3년물과 10년물이 각각 4bp와 2bp 낮아졌다.

전일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국고채 3년은 2.134%, 10년은 2.469%에 마감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현물 매도는 지금까지 패턴상 1월에 다시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국내 기관도 높은 금리레벨과 연초 우호적인 수급으로 매수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1월에도 국내는 제한적인 강세 지속하면서 연초효과 기대는 유효할 것이다"며 "특히 단기물 위주로 수요를 확인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강세 시도 여부가 금리 수준에 달렸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원석 DGB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연초에 연말 약세를 되돌릴 것 같지만, 박스를 뚫을 정도는 아니다"며 "3년 기준으로 2.10% 위로 올라가면 매수가 들어오고, 2.0%대 초반이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연초효과가 기대되지만,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채권 운용역은 "현재처럼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와중에 한은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인한 추가 금리 상승을 조심해야 한다"며 "아직은 통화 정책상의 불확실성이 높아 연초 수급 호조로 이를 덮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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