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스나 콩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약하고 매우 조금씩 강해지는 추세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원화 강세 추세가 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콩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지난해 수출이 1956년 무역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수출 호조로 한국의 작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대폭 늘었고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됐다면서도 향후 수출은 작년처럼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세도 약한 상황이어서 한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콩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다만, 콩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올리면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대규모 자본 유출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게 될 것이므로 긴축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일부 정책 금리 인상이 한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은의 정책 결정은 대체로 한국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을 근거로 이뤄진다면서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대폭 수정하지 않는 한 인민은행의 정책 변경은 한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콩 이코노미스트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올해 3% 성장하고 소비자 물가는 약 2%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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