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유로-달러 환율이 1.23달러선을 찍고 내려오면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미국내 연방정부 폐쇄라는 새로운 변수를 만났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단기 지출 예산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 정지) 가능성이 불거졌다.

미 예산안이 19일까지 통과되지 못한다면 연방정부는 2013년 10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셧다운에 돌입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달러화가 완전히 약세로 돌아서기에는 유로-달러 환율 상승폭이 아직은 크지 않다.

달러-엔 환율도 111엔선에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장중 두 통화의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보며 달러 약세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오래갈 변수가 아닌 점은 여전히 달러약세폭을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주말 안에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 이슈여서다.

전일 발표된 미국 베이지북에서 물가 압력이 구축되는 점이 주목을 받은 점은 단기적으로 달러화를 반등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는 상당 부분 위축된 상태다.

달러화 1,050원대 후반에서 단기 저점이 탄탄하게 형성되면서 1,060원대에서 주춤한 흐름이 나타나는 셈이다.

외환당국 개입 장벽에 부딪치고 나서 레벨을 밀고 갈 모멘텀을 찾지 못한 양상이다.

달러화가 1,060원대로 내려서도 숏플레이로 갈 수 있는 룸(여유분)이 많지 않다는 인식도 강하다.

이에 장중 흐름이 1,06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가 진행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국내 증시는 계속 달러화의 흐름을 이끌 만한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순매수가 누그러졌지만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이날 서울환시 마감 이후인 오후 5시에는 기획재정부에서 연기금 투자상품 다변화 등 자산운용 발전방향 모색 관련 자료가 나온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069.30/1,069.8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70.70원) 대비 0.3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67.40원, 고점은 1,070.7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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