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작년 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3%, 전년 동기대비 3.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가파른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2017년 연간 GDP는 전년비 3.1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1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 1.4%보다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3분기 깜짝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주된 이유로 풀이됐다.





<최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 추이>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3.15%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3.0% 성장보다 0.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3분기 역(逆)기저효과로 4분기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 개선과 IT·반도체 중심의 설비투자 호조세 지속은 플러스(+) 요인이지만,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건설기성이 10월 이후 빠르게 위축된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며 "재고 기여도도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가파른 성장에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와 분기 초반 장기 연휴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악화될 것이다"며 "민간소비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부동산 규제와 부정적 기저효과 지속으로 인해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출의 경우 통관일수 축소와 부정적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 부진이 예상된다"며 "2017년 연간으로는 3.1% 성장하며 3년 만에 3%대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4분기 수출 증가율 등이 축소됐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수출 증가율 등 이전보다 상승폭은 소폭 경감됐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일부 산업에 쏠림이 있지만, 생산과 설비투자 확대를 견인하며 내수 성장을 지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가계이자부담 가중이 확대됐으나 민간소비도 전년비 기준으로는 개선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며 "전반적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올해 한국경제도 민간소비 호조와 재정 조기 집행, 수출물량 확대 드으올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향후 2018년 한국경제도 3.1%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화 강세 영향과 가계부담 여파, 한미 FTA 협상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소득 증가에 기반을 둔 민간소비 호조와 재정 조기 집행, 설비투자 안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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