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런(Coin Run)은 뱅크런과 같이 가상통화를 기존 화폐로 바꾸려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을 말한다.

최근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가상통화의 가치가 급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코인런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가상통화 계좌 금액이 상당한데,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몰리면 거래소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패닉 장세가 연출될 경우, 거래소 서버가 버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투자자들의 공포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 화폐·가상통화) 거래소인 빗썸이 고객의 출금 요청을 일주일 만에 처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거래소 폐쇄' 방침에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앞다퉈 가상화폐를 팔려 원화로 환급하려는 요청이 몰린 탓이다.

빗썸은 출금 액수가 많은 경우 금융사고 예방하고자 고객의 실제 계좌로 나가는 것인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탓에 출금 처리에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근본적으로 거래소를 (전면) 폐쇄하느냐, 아니면 불법행위가 존재하는 거래소를 폐쇄하느냐"고 묻자 "협의 중인 안 중에는 두 가지 다 들어 있다"고 답변했다.

(정책금융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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