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6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30%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증가 폭(0.20%)보다 다소 확대된 결과다.

이들은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광공업생산이 1.6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에는 1.6% 감소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전월대비 3.5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이 0.80%로 뒤를 이었고, NH투자증권이 0.50%를 나타냈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하이투자증권으로 전월보다 1.5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지주는 각각 1.0%와 0.50%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계 파업 등이 광공업 증가세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은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 부진과 반도체 재고 조정에 영향을 받아 작년 12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과 전월대비 모두 감소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 급감에도 반도체 등 IT 중심의 수출 물량 개선이 부정적 효과를 상쇄했다"며 "내수 역시 자본재, 소비재 출하가 공히 호조를 보이며 전월대비 증가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도 광공업 증가세를 둔화시켰을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광공업생산이 3분기 큰 폭 증가에서 재차 감소세로 반전됐다"며 "이는 4분기 GDP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나타나듯 부정적 기저효과와 10월 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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