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 선으로 다시 상승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이 외환시장 전반에 자리 잡았다.

뉴욕증시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장기 예산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그런데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8%대로 오르면서 주가지수는 힘이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24,893.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하락했다.

뉴욕증시 하락폭은 작지만 어쩌면 증시조정이 끝난 게 아닐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이 남아있다.

이날도 서울환시는 코스피 조정 여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거래일 연속 주식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일본 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미국 물가 상승 관측에서 비롯된 가파른 긴축 가능성, 미국 국채금리 상승, 임금 상승 등에 따른 기업 수익률 악화 우려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 탠트럼(발작)이라고 봤다.

2013년 6월 미국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테이퍼링(tapering)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일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다.

인플레 탠트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시조정도 불가피했던 셈이다.

"건강한 조정은 필요한 것"이라며 받아들이는 시장 참가자들도 많지만 서울환시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어느 정도 달러화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에 단기적인 달러 롱베팅이 일어날 수 있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오전 6시 46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지난해 9월 핵실험으로 유발된 지진이며 자연지진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건군절 열병식을 북한이 강행할지도 관건이다.

오전 10시에는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호주달러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환율에 유념할 만하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8년 2월)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9.60/1,090.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6.60원) 대비 3.70원 오른 수준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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