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1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7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서서히 탄력을 받고 있다.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던 내용이지만 다음날 새벽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을 앞두고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에는 2월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도 나온다.

호주 금리 인상 여건을 둘러싼 기대도 커질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국내 경제 여건이 견실함에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새어 나온다는 점이다.

한국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경영정상화계획 등이 불거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전일 간담회에서 "GM 경영정상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일부 폐쇄에 따른 심리적 여파도 적지 않다.

미국의 관세 압박도 만만치 않다.

미국은 지난달 한국 태양광전지와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바 있다. 이어 한국 등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도 최고 53%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달러를 마음 놓고 매도할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서울환시는 1,070원대에서 지지되면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장중 코스피 흐름은 계속 눈여겨볼 변수다.

코스피는 전일 하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소규모의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조정이 끝나면 언제든 순매도로 돌아설 수 있어 주의할 만하다.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개장한 뉴욕증시는 1%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하락한 24,964.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하락했다.

투자 심리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도처에 자리를 잡으면서 서울환시에서 저점 매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가 1,060원대로 갭다운됐다 1,070원대로 올라선 만큼 수출업체들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이는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한국-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 후 귀국한다.

이 총재는 서명식 후 가진 언론과의 티타임에서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리스크요인으로 거론했다.

그는 ""통상 마찰 문제를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우리 예상을 넘어설지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보호무역 확산 속도가 예상을 넘어서는 속도가 될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4.00/1,074.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73.50원) 대비 1.4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71.50원, 고점은 1,073.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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