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에서 지지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이날 새벽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러한 입장은 금리 인상 여건을 강화하고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 금리 인상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근원 물가 상승세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금리 인상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낙관적인 경기 상황과 증시 조정에서 비롯된 위험회피 심리의 조합은 달러 매수를 뒷받침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하락한 24,797.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이르면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94%를 웃돌았다.

서울환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1,070원대에서 레인지를 형성하면서 위쪽을 향할 여지를 둘 만하다.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해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이날 장중에 미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이 각각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과 오후에 연설하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예정돼 있다.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 인사들이 어떤 식의 발언을 내놓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수 있다.

다만,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증시도 조정을 받을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장중 코스피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달러화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매매 규모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달러화 1,070원대 후반에서 네고 물량을 내놓고 있다.

최근 1,060원대를 본 만큼 레벨이 오를 때마다 적극적으로 팔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상단을 다소 제한할 수 있는 변수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과 작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6.20/1,076.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76.20원) 대비 0.8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71.70원, 고점은 1,074.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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