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법률자문 독주. 삼정 회계자문 선두 질주

한국證 유상증자, NH證 IPO 각각 정상…HSBC KP물 주관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골드만삭스가 올해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M&A) 재무자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상반기 시장의 랜드마크 딜 중 하나였던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주도한 영향이 이어졌다.

김앤장은 M&A 법률자문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갔으며, 삼정KPMG가 삼일PwC와 EY한영 등을 누르고 M&A 회계자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에서 각각 선두를 기록했으며, KB증권은 채권 주관과 인수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 씨티는 DCM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 최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Completed) 재무자문 실적(화면번호 8460) 부문에서 골드만삭스는 1조6천570억원의 실적으로 정상을 지켰다.

상반기 대성산업가스 매각(1조1천500억원)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현대카드 지분 매각과 PCA생명 매각에도 참여했다.

삼일PwC는 1조5천48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고, 모건스탠리와 삼정KPMG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그 위를 도이치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가 이름을 올렸다.

M&A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이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 전체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상반기 실적은 9조6천528억원에 달했다.

김앤장은 거래규모가 9천325억원과 8천억원에 이르는 더블유게임즈의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인수, 넷마블의 카밤 인수를 자문했다.

광장은 6조3천438억원의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세종은 5조1천875억원으로 3위를 챙겼다. 율촌과 태평양, KL파트너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A 회계자문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 변화가 두드러졌다. 삼정KPMG가 40%를 넘어서는 점유율로 상반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으로 삼정KPMG는 3위에 그친 바 있다. 다음으로 삼일PwC와 EY한영이 2위와 3위를 지켰다.

지난해 M&A 회계자문 1위였던 딜로이트 안진은 상반기 4위로 떨어졌다.

유상증자와 IPO에서도 업체 간 희비가 갈렸다.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고, IPO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에서 작년 1위였던 NH투자증권을 2위로 밀어냈으나 IPO에서는 지난해 차지했던 선두자리를 오히려 NH투자증권에 내준 셈이다.

실제로 유상증자에서는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1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IPO 인수에서는 NH투자증권이 왕좌에 오른 가운데 제이피모간과 씨티그룹이 2위와 3위로 그 뒤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모건스탠리,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미래에셋대우 등이 4위부터 8위까지 이름에 올랐다.

이와 달리 DCM 부분에서는 KB증권의 독주가 더욱 확고해졌다.

KB증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에서도 채권 주관에서 선두자리를 수성한 데 이어 채권 인수에서도 지난해 SK증권에 내줬던 왕좌를 다시 탈환했다.

채권 주관에서는 KB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의 치열한 접전을 연출하면서 순위를 형성했다.

채권 인수에서는 KB증권에 이어 SK증권이 근소한 차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이 5위권 안에 포함됐다.

KP물 주관에서는 HSBC가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발행총액에서는 씨티그룹과 크게 차이를 내지는 못했다. 상반기 HSBC는 20억1천440만달러를, 씨티그룹은 19억6천250만달러를 주관했다. 불과 5천190만달러 많은 액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14억1천970만달러를 주관해 3위를 지켰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11억9천52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크레디트 아그리콜, JP모간, UBS, BNP파리바,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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