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 1,060원대 레인지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가 레인지 양쪽을 막아서면서 달러화의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은 레인지 장세의 파도를 거꾸로 탈 수 있다는 점이다.

저점 부근에서는 더 내릴 것 같은 불안이, 고점 부근에서 더 오를 것 같은 불안이 모두 존재한다.

흐름을 거꾸로 타는 '왕복달리기'를 피하려고 조심스러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글로벌 달러 역시 다양한 이슈들에 둘러싸여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다.

무역전쟁 우려는 미국내 수출업체를 유리하게 하는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오프(위험회피)로 연결됐다.

미국의 중국 관세부과 소식도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한편,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된 래리 커들로 내정자는 달러 강세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도 갈피를 못 잡는 건 마찬가지다.

105엔대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106엔대로 올라서면서 레벨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는 5거래일 연속 1,060원대에 머무르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장중 1,06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가도 금세 반등하면서 레인지 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발효시점이 임박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압박은 그대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달러 매수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눈여겨 볼 만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그다지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 자체는 꽤 견조하지만 장중 주식역송금이 등장해 달러화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서울환시는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1,060원대 레인지 인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주말을 앞둔 시점에 포지션플레이에 강하게 나서기보다 수급을 중심으로 1,060원대 후반은 고점인식이, 1,060원대 초중반은 저점인식이 나타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8.80/1,069.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5.40원) 대비 4.6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4.70원, 고점은 1,069.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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