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에서 눈치 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다가오면서 서울환시에서 매수 심리가 우세해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도 FOMC 전과 후의 달러화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하단 지지력이 예상된다.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는 롱 플레이가 일어날 수 있지만 금리 인상 직후에는 탄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때 FOMC 결과가 나오는 우리 시간 22일 새벽 3시 전까지는 한 번쯤 롱 플레이에 나서볼 여지가 있다.

뉴욕증시가 하락한 점도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페이스북 주가가 7%가량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뉴욕증시 흐름을 받아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면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 매수는 짧게 짧게 나타날 뿐 추세를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만 연 3회에서 연 4회까지 내다볼 정도로 확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1,070원대 레벨은 매수 레벨로는 그다지 단가가 좋지 않다.

추격 매수로 상승할 수 있는 룸(여유분)이 1,075원 선 부근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출업체들도 1,070원대에서 달러화가 상승 폭을 키울 때마다 달러를 팔고 있다.

어차피 미국 3월 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노출되고 나면 달러화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크다.

이에 달러화 1,07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7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이겠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폭은 전일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 이행을 위한 전환 기간을 2020년 말까지 약 21개월간 두기로 합의한 것은 리스크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살짝 올랐지만 큰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개장 초인 오전 9시 반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3월 통화정책의사록과 지난해 4분기 호주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8년 4차(2월 27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오후 4시께 공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2.10/1,072.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71.60원) 대비 1.7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9.80원, 고점은 1,071.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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