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4월 중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1.6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채권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달 중 코리보 3개월물은 1.50~1.75%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1.74%, 올해 말에는 1.88%까지 높아진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들이 서로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채권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리보 3개월물은 한은 기준금리 전망을 선반영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서 코리보 금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적으로 한은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성, 컨센서스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6월 코리보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및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2월 고용지표 둔화 및 3월 ESI 급락으로 5월 금리 인상 실시 기대감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며 "부동산 대출규제 심화로 단기자금 금리가 일부 상승압력이 높아지더라도 현재 기준금리 대비 15bp 내외의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금리 인상 전에 코리보 금리가 좀 더 레벨을 높일 수 있겠지만, 올해 1.90% 정도 수준이 상단이 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남은 금통위 중 상대적으로 5월 한국은행의 25bp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 코리보 금리는 향후 3개월 이후 한 차례 급등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미국과의 금리 차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원화 강세 기대가 지속할 소지가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내수 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며, 코리보 금리 역시 횡보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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