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60원대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크 회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주춤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천억 달러어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보복관세로 촉발된 무역전쟁이 물밑협상 가능성을 보였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이 107.40엔대였다가 107.08엔선으로 급락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되살아나는 국면이다.

두 나라 간의 싸움에 한국과 대만 등은 오히려 '새우 등 터지는' 경고음이 들린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 규모를 늘리기로 협상한다면 중간에서 무역해온 한국, 대만, 베트남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반도체의 공급선 변경은 우리나라 수출에 리스크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기업이 해마다 한국, 일본, 대만에서는 수입하는 2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미국이 일부만 공급해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감소한다.

반도체가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핵심동력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는 서울환시에서 원화 강세 기조를 위협하는 변수로 꼽을 만하다.

서울환시는 이날 코스피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전일 다소 회복세를 보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소폭 재개됐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심해진다면 달러화는 오를 여지가 있다.

영국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 재정적자 확대가 신용등급에 위험하다는 경고를 한 점도 염두에 둘 만하다.

주요국 중 미국 경기가 가장 좋고, 금리 인상 여력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재정적자 확대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위협한다면 이는 새로운 흐름을 불러올 수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악화는 단기적으로는 리스크회피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대목이다.

피치는 미국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상승 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는 흐름이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1.50/1,062.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59.70원) 대비 3.1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59.00원, 고점은 1,061.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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