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무역전쟁 뿐만 아니라 실제 전쟁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가 말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달리오 창립자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최근의 지정학적 상황의 전개로 무역 전쟁과 다른 종류의 전쟁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종류의 전쟁으로 자본 전쟁과 사이버 전쟁, 또 실제 전쟁까지도 언급했다.

자본 전쟁은 채권 등 보유 자산으로 상대국에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말한다.

달리오는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probable)는 말이 아니라 내가 보기에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와 부의 불평등, 포퓰리스트 정치 등 세계 정세가 1930년대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포퓰리즘의 성장으로 좌와 우 사이, 국가 사이 긴장이 증가하면 어떤 형태의 전쟁 가능성도 커진다고 주장했다.

1930년대는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의 기간이다.

그는 큰 적자를 보고 있는 미국이 무역 전쟁에서 유리하다는 논리가 성립한다면 중국은 자본 전쟁에서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월 기준 1조1천700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해 미국을 제외한 어떤 국가보다도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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