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미러 무력충돌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라며 트위터로 경고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이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확산되면서 유가 급등을 불러오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 조짐에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배럴당 70달러대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82달러대로 마감했다.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탱크를 비롯한 석유시설을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위험회피심리는 일단 서울환시에서 어느 정도 반영됐다.

서울환시는 안전자산선호에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장막판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중동 리스크에 따른 달러 매수는 제한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올해 3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준이다.

물가 수준이 목표 레벨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경기과열을 염두에 둔 채 성장을 제어하는 수준의 금리인상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오후에는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기준금리 동결 의견이 우세한 만큼 서울환시의 주목도는 낮다.

만약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달러 매도 시그널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장중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기 판단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거나,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싣는다면 달러화가 하락할 여지도 있다.

반대로 경기 악화를 우려한다면 달러화는 1,0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경제전망을 3.0%로 유지할지, 물가 수준을 낮출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60원선과 1,070원선은 각각 진입에 실패한 레벨로 인식되고 있다.

달러화가 한쪽으로 추세를 형성하기 위한 모멘텀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060원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한은 금통위 기자회견은 오전 11시 이후에 이뤄지며,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는 이주열 총재가 기자회견 중에 언급한다. 경제전망 설명회는 오후 2시에 열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065.50/1,066.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6.30원) 대비 0.5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6.30원, 고점은 1,068.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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