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전문가들은 4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4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은 5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4월에 견줘 2.76% 늘어난 수준이다. 3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바 있다.

올해 4월 수출이 2%대의 낮은 성장세로 예측되는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수출은 선박에 힘입어 510억 달러로 당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전년동기 대비 24%나 늘었었다.

올해 4월 수입 전망치는 446억 달러, 무역수지는 76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4월 수출은 교보증권이 550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신한지주가 500억 달러로 제일 작게 예상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까지 수출이 8%대 증가였지만, 작년 4월 하순에 수출이 집중된 기저효과와 선박 인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박제외 수출은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경기 개선, 원화 강세 제한, 반도체 호조 등에 수출 증가세는 양호할 것"이라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액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주력 품목 호조가 이어지겠지만, 작년 4월에는 선박 수주와 5월 연휴 영향으로 증가세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4월 증가율은 1% 내외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는 모습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 수출이 호조일 것"이라며 "또 그동안 부진했던 중동 수출도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G2) 간의 무역분쟁에도 G2로의 수출이 견고하다"며 "반면 선박 수출과 유럽으로 수출은 부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증가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수출은 원화 강세 기조, 미국발 무역분쟁에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5∼6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심에 글로벌 교역량 증대와 국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