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1,150원대에서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수가 따라붙으면서 환율이 급격히 올랐다. 역외매수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고점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역내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환율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신규로 롱포지션을 구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1,150원대에서 거래되면 달러화는 4거래일째 1,150원선을 웃돌게 된다.

장중 고점이 1,160원선이 뚫을 경우 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은 탄탄해질 수 있다.

장초반 달러화가 1,150원대 후반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주춤한 흐름을 보인다면 장후반에는 차츰 상승폭을 줄이면서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역외NDF환율 고점이 1,158원선에 그친 점도 부담이다.

주목할 부분은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다.

전일 발표된 ADP전미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8천명으로 전망치인 18만명을 밑돌았다.

실업보험청구건수 역시 낮은 수준에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고용 호조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

주말에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에 이은 보유자산 축소 기조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용지표가 부진하다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을 가능성도 있어 서울환시의 달러 매수세가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리스크는 계속 주시할 만하다.

과거와 달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주변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독일 베를린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보다 강한 제재와 압박을 하기로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럼에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후 4시 이후 한국은행은 2017년 12차(6월22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7.00/1,15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을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57.40원) 대비 0.4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56.50원, 고점은 1,158.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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